노동이사는 근로자 대표로 공사의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갖는다. 공공기관의 노동이사제는 기관 내 직원 투표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총 지명 인원의 2배 수를 추천한다.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노동이사 1~4위 후보를 서울시에 추천하고, 서울시장은 4명 가운데 2명을 노동이사로 최종 임명한다. 그동안 시는 추천 선거 1~2위를 노동이사로 지명해왔다.
앞서 지난 8월 17~21일 실시한 노동이사 선거에선 1만6753명 가운데 1만4466명이 투표에 참여해 1·2위는 모두 민주노총 출신인 노기호 후보와 장기현 후보가 각각 4599표(31.8%)와 3769표(26.1%)를 얻으며 차지했다. 조은호 후보는 3530표(24.4%)로 3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11월 말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가 총파업을 단행할 당시 오 시장은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며 “시민들의 출·퇴근길과 발을 볼모로 전국적으로 벌어진 노총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데 공사의 파업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노조의)입장에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파업 철회 직후인 지난해 12월 2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바른노조가 옳다”며 “대한민국 노조가 가야할 길”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올바른노조는 조합원이 약 2000여명으로 공사 내 제3 노조이며,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과 같은 상급 단체가 없다. 최근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는 11월 9일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올바른노조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