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검찰 수사, 청담동 술자리 의혹 등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그 가운데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3일간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며 한 장관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강한 적개심을 갖는 거 같아 안타깝다”며 “법무부 장관이 야당에 적개심을 갖는다면 검찰에서 야당을 수사할 때 그 사건이 공정하다고 국민이 생각하겠는가? 한 장관이 감정은 상해도 적개심을 제발 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저는 민주당에 적개심이 없다”며 “비디오테이프를 돌려보면 오히려 민주당이 저한테 적개심을 드러낸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 검사 인생의 화양연화는 문재인 정권 초반의 수사들이었다”며 “그 당시 (민주당이) 저를 응원해줬고 열렬히 지지해주셨던 걸 기억한다. 저는 그때와 달라진 게 없다. 오해가 있으면 서로 풀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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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에게 “발끈하면 말이 왔다 갔다 하는 게 한동훈 캐릭터인가”라고 꼬집었다.
한 장관은 지난해 9월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 관한 권한쟁의 심판 결과에 대해 야당 의원이 ‘잘못되면 장관을 사퇴하겠느냐’고 묻자 “공직을 수행하는 데 직을 도박하듯이 거는 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 달 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해선 “법무부 장관직을 걸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지적에 한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염두에 둔 듯 “민주당이 저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고 맞받았다.
이에 김 의원이 “한 장관의 캐릭터를 여쭤봤는데 다른 방식으로 답하는 것이 굉장히 능하시다”고 비꼬자, 한 장관은 “사과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정치·외교·안보 분야)에서도 가짜뉴스를 언급하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도 거짓말인 것이 드러났지만 국민 중 상당수에는 이미 제가 (가수) 윤도현 노래를 첼로 반주에 맞춰 부른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도 이 사안을 갖고 유튜브에서 큰돈을 벌고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후원금을 꽉 채웠다. 그래서 진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도 소기의 목적으로 남는 장사가 돼서 반복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