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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친이준석' 김웅·유승민에 "독묻은 화살 날리지 말라"

배진솔 기자I 2022.11.10 17:10:42

10일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SNS
"당 지도부 발언 왜곡·호도·매도…동지될 수 없어"
김웅 곧바로 "그대로 돌려드린다, 검색이라도 해보길"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인 김행 비대위원은 10일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향한 비판을 하는 것에 대해 “부디 자중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9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랑과 애정이 담긴 비판과 충고는 근거없는 비방·비난과는 다르다”며 “당내 비판도 못하느냐며 동지에게 독묻은 화살을 날리지 말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에는 한마디도 지적하고 비판한 적 없는 사람들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발언을 왜곡·호도·매도하고, 우리 내부를 향해서만 뒤틀린 언사를 남발한다면, 그 사람들이 우리의 동지가 될 수는 없다”며 “일말의 동지의식이 있다면 대통령을 힐난할게 아니라 함께 인내하며 이 위난을 극복하기위해 힘을 모으는게 첫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한 전직 의원은 며칠 전 윤석열 대통령의 말씀을 ‘인간적·윤리적·국가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라고 매도했다”며 “잘못한 일이 있을 때 그 사람에 한해 죄를 묻는다는 것은 현대 법치주의 근간 아니냐”고 반문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30분 간 경찰을 질타하는 영상을 봤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이다. 법률적으론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윤리적·국가적으론 잘못된 말”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또 김 비대위원은 비대위가 출범시킨 조강특위 활동을 조롱한 김웅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강특위는 전날(9일) 첫 회의를 열고 66개 사고 당협위원회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 지도부에서 조직위원장 의결 전 절차까지 밟았던 당협이 포함되면서 김웅 의원 등이 반발했다.

김 의원은 즉각 SNS에 ‘웃기고 있네’라며 ‘이건 사담이다 윤리위야’라고 해시태그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현역 의원이 당 지도부를 이렇게 대놓고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김웅 의원은 이같은 비판에 곧바로 SNS에 “민주당에 한 마디 지적도 비판도 안했는지 검색이라도 한 번 해보길 바란다. 저는 말만이 아닌 몸으로도 싸웠다”며 “독 묻은 화살 날리지 말라는 말, 그대로 돌려드린다”고 다시 한번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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