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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 사드 반대시위 표현 '주의'제재

김현아 기자I 2016.09.29 17:15:4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시위와 관련해서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와 채널A ‘김승련의 뉴스 TOP10’이 방송심의에관한규정 제14조(객관성)을 위반한 혐의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제재를 받았다.

‘박종진 라이브쇼’는 진행자(박종진)와 출연자들(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 김광덕 미주한국일보 서울뉴스본부장,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이 ‘요지경 정국 4인방’을 주제로 대담하는 과정에서, 진행자와 출연자들이 “저기 있는 분들이 다 군민이었을까요?”, “이번에도 낯익은 진보단체들이 등장해서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운운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단정적으로 언급하는 내용, 특정인을 자료화면으로 내보내 마치 해당 시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오인케 하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

“(박종진)차분하게 이성을 가지고 논해야 될 때인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중략) 시간이 지나다보면 사드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미군철수 이야기가 분명히 나올 거고, 그죠? 그리고 이제 잘은 몰라도 또 ‘이석기 빨리 사면시켜라.’ 이것도 나올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라고 언급하는 내용과 문규현 신부의 모습이 담긴 자료화면 및 ‘(자막)문규현 신부, 시민단체 시위 주도’ 등의 자막을 함께 방송한 것이다.

‘김승련의 뉴스 TOP10’ 역시 진행자(하태원)와 출연자들(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정훈 동아일보 출판국 편집위원, 김정봉 전 NSC 정보관리실장, 여상원 변호사)이 최근 정치계 동향 등을 주제로 대담하는 과정에서, 사드배치 주민설명회를 위해 성주를 방문한 정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항의 시위가 벌어진 것에 대해, “(이정훈)제가 보는 관점은 그렇습니다. 이게 통진당을 현 정부 초기에 해산시켰죠. 그때부터 시작된 싸움이 이제 본격화 되는 것이고 (중략) 그때 이제 어떤 우리 사회의 특정 좌파 세력에 대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해서 그 사람들이 떨어져 나오면서 여러 가지 사회 분란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싸워온 게 사실입니다. 성주에 계신 분들이 대개 연로하시고, 저렇게 격렬하게 운동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저 이제 강정마을 사태가 하나의 학습 효과가 된 것이 있고, 이런 것들이 어떤 대한민국이 하는 것을 좀 방해하고 싶은 사람들이 강력하게 의사를 표현하는데, 일부 성주 주민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등의 표현이 문제가 됐다.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직업적인 혁명투사들’ 운운하는 행위 등은 객관성 위반에 해당돼 ‘주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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