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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23개월만에 김종인과 회동..3분간 따로 밀담도

김영환 기자I 2016.02.16 17:06:36

朴대통령·김종인 3분 따로 더 만났다..“소상하게 설명해달라” 부탁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 때 ‘한배를 탔던’ 박근혜 대통령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개월만에 만남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국정연설에 앞서 오전 9시40분부터 정의화 의장과 새누리당의 김무성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과 함께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박 대통령은 입장하자마자 가장 먼저 김종인 대표와 악수하면서“안녕하십니까 오래간만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 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설명드리고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고 김종인 대표는 “긴박한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잘 알렸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우리 국민의 안위다. 어떠한 논리도 이것을 넘어설 수 없다. 이번 상황에서 우리 국민이 볼모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미리 여유 두고 알릴 수가 없었다”며 “입주 기업에도 최대한 신속히 일대일 맞춤형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개성공단 폐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대표는 “갑작스럽게 결정한 데 대해 소상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중국을 너무 믿지말라,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다는 입장을 잘 참작해서 대중외교를 강화하는게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 대표에 조언에 박 대통령은 “한국이 선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러시아 등과도 늘 협의해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해서 핵무기가 고도화된다면 큰일”이라고도 했다.

짧은 티타임을 마치고 박 대통령과 김종인 대표는 약 3분여간 밀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의장 및 양당 지도부가 빠져나가고 이병기 비서실장만이 배석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김 대표가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소상하게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길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며 “대통령은 대답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관계로 만난 두 사람은 2012년 대선당시 김종인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으면서 급속히 가까워졌다.박 대통령의 당선된 이후에는 소원하게 지내왔던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14년 3월 독일에서 요하임 바우크 독일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오찬자리에 스치듯 만난 것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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