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공고 앞둔 예별손보…보험사 M&A 침체로 성공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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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기자I 2025.11.24 17:31:12

예별손보, 자산·부채 실사 마무리
국무총리 재가 거쳐 매각 공고
보험사 매물 적체…불확실성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MG손해보험의 가교 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이 조만간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보험업계의 인수합병(M&A) 시장도 다시금 관심이 쏠린다. 예별손보가 매각 공고를 앞두고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보험사 M&A 환경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탓에 매각 성공은 불투명하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는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진행한 예별손보 자산·부채 실사가 최근 마무리했다. 예보는 이달 말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었으나 대통령실의 국유재산 매각 중단 지시로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예별손보도 예보가 관리하는 정부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매각 절차를 개시하려면 국무총리의 사전 재가를 받아야 한다. 총리실과의 협의가 끝나고 난 뒤 본격적으로 매각 공고가 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절차는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삼정KPMG가 총괄한다. 매각 공고 기한 내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예보는 기존 계획대로 예별손보의 계약을 5대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로 이전하게 된다.

문제는 보험사 M&A 시장 전반이 얼어붙었다는 점이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회계 불확실성과 금리 변동성이 겹치며 2023년과 2024년에는 단 한 건의 M&A도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 동양·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에 인수되며 분위기가 회복하는 듯했지만 시장에는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XA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남아 있어 적체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더해 롯데손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비계량평가를 근거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으며 법적 공방으로 이어져 잠재 인수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예별손보는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한 MG손보의 가교 보험사로 기존 인력의 55%만 고용 승계했으며 임금도 10%가량 삭감했다. 이에 지난 매각 시도에서 걸림돌이 됐던 인건비가 300억원 이상 줄어드는 등 체질개선에 나섰지만 시장의 심리가 위축된 만큼 인수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예보 관계자는 “인수희망자로 여러 회사가 언급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며 “매각 주관사의 탭핑(사전 시장조사)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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