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휘발유 가격은 물론 경유 가격도 전국 평균이 리터(ℓ)당 2000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정부는 5월부터 유류세를 법정 한도인 30%까지 내린 데 이어 같은 달 말 어민과 물류업계를 대상으로 경유에 대한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늘렸으나 이들의 주유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정유사와 석유공사·농협·도로공사 등 알뜰주유소 운영사에 5월 중순 내린 경유 국제시세를 최대한 빨리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로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경유(0.05%) 국제시세는 5월 초 배럴당 156달러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5월 중순 138달러대까지 내렸다. 국제시세가 통상 약 2주의 시차를 두고 각 주유소의 가격에 반영되므로 이를 최대한 서둘러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
다만, 5월 말 이후엔 다시 국제유가와 국제 경유시세가 상승 추세여서 소비자의 주유비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두바이유 국제 시세는 지난 5월27일(현지시간) 다시 110달러를 돌파했으며 국제 경유시세도 이후 1일(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167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참여 정유사에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우크라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상황임은 이해하지만, 석유제품 가격 상승은 국민 부담으로 직결하는 만큼 국민 경제 안정 차원에서 가격 안정에 최대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