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폭 조직개편 없을 듯..신산업 강화 전망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9일 사업부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조직의 틀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일부 수장이 새롭게 부임하는 사업부는 보직인사와 함께 실무조직 등 개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 핵심 시장의 총괄법인장을 대거 교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 전사 데이터 조직을 한층 강화하는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조직을 총괄하는 차세대플랫폼센터를 신설했다. 또 법무팀에서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분리하는 등 크고 작은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등 내년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신산업을 강화하거나 조직 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소폭의 변화를 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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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에서는 ‘반도체 비전 2030’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전략을 두고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D램 생산 및 공급 등 수급 전략과 시장 변화 대응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논할 전망이다.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에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신가전 등의 내년 전망을 분석하고 해외 공급망 등을 점검한다. 또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QLED TV 점유율 확대와 퀀텀닷(QD) TV 출시 가능성 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IT·모바일(IM) 사업부문에서는 내년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 폴더블·플립폰 출시 계획 및 시장 상황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각각 133조원, 13조원이 투입된 반도체 비전 2030과 QD디스플레이 양산 사업 등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사업을 점검하고 추가 투자 및 신산업 신규 투자 방안 등에서도 대화를 나눌 전망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