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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감 지켜달라" 펭수 국감 안 나온다…불출석 사유서 제출

권오석 기자I 2020.10.06 18:54:41

황보승희 의원 "정당한 대우, 보상 사실인지 살필 것"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EBS 인기 캐릭터인 ‘펭수’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하기로 결정했다. 펭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장에서 실태를 제대로 살피겠다고 했다.

(사진=EBS ‘자이언트 펭TV’ 캡처)
6일 펭수 대리인인 EBS 펭TV&브랜드스튜디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국정감사 출석으로 펭수를 펭수답게 하는 세계관과 캐릭터의 신비감에 손상을 줄 것을 우려하는 콘텐츠 전문가들과 시청자들의 의견이 다수 접수됐다”며 “펭수 캐릭터의 향후 국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계관의 일관성과 신비감이 지켜져야 하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펭수는 지난달 24일 과방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당시 황보 의원은 “캐릭터 저작권을 정당하게 지급하는지 수익구조 공정성을 점검하고, (펭수가) 그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EBS가 휴식없이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근무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고 취지를 말했었다.

그러나 국감장에 제작진을 출석시키면 될 일을 굳이 펭수를 불러 이슈몰이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황보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된 이날 “EBS는 펭수의 세계관을 지켜달라는 요청과 함께 펭수 캐릭터 사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게 사실인지 국감장에서 제대로 살펴보겠다”며 “펭수의 화려한 성공 뒤에 감춰진 수많은 노고와 땀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어야만 캐릭터 산업에 인재가 모이고 신성장 산업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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