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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혁신학교 반대 주민에게 폭행 당해…"처벌 원치 않아"

최정훈 기자I 2018.12.12 18:29:43

간담회 마치고 나오다 폭행 당해…혁신학교 지정 절차 두고 갈등 격화

12일 헬리오시티 입주자들이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혁신학교 지정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2일 서울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혁신학교 주민간담회 참여했다 설립을 반대하는 지역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조 교육감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내 혁신학교 지정과 관련 간담회를 마치고 현장을 나가던 중 30대 여성으로부터 등쪽을 한 대 맞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학부모 50여명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 50여명이 뒤엉켰다. 혁신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조 교육감에게 항의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혁신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한 학부모가 조 교육감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50명의 경찰을 투입해 참관하던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여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던 중 조 교육감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귀가 시켰다”고 말했다.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9510가구 국내 최대 규모로 내달 입주가 시작된다. 교육청은 단지 내 가락초·해누리초·해누리중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주민들이 반발하자 이번주 내로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은 “학급당 학생 수가 과밀학급 수준으로 혁신학교에 맞지 않고, 성적 경쟁을 하지 않는 혁신학교 운영 방침이 입시 경쟁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혁신학교를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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