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타이 E200과 비슷한 크기의 중국산 소형 전기차는 이미 국내 출시됐다. 쯔더우 D2 EV다. 쯔더우 D2는 지난해 7월 국내 출시됐다. 2인승 전기차인 D2는 올해 상반기부터 판매돼 지난 7월 33대가 팔린 것에 이어 8월에도 24대가 판매돼 국내 시장에서 서서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에 국내 출시 될 E200은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 중타이 출신이다. 중타이는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직접 자동차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카피캣(Copycat, 잘 나가는 제품을 모방해 만든 제품을 비하하는 용어)회사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중타이 E200은 최대출력 82마력, 최대토크 16.3kg.m를 발휘한다. 최고시속은 120km에 달한다. 주행거리는 배터리 크기 별로 165~301km로 다양하다. 국내 판매될 차량은 배터리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판매원은 중타이 E200의 배터리를 수정해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장착된 중국산 배터리 대신 인증이 수월한 한국산 배터리로 교체해 판매할 계획이다. 충전 방식 또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적용된 중국 방식(GB/T) 대신 국내표준 방식에 등록된 일본 차데모(CHAdeMO)나 DC콤보 방식을 사용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가정용 220v를 사용한 완속은 물론 급속 충전도 가능하다.
국내 출시될 E200은 35kWh 혹은 24kWh 두 가지 트림 중 하나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각각 주행거리는 301km, 220km다. 차량의 크기는 쯔더우 D2와 거의 비슷하다. E200은 전장 2735mm, 전폭 1600mm, 전고 1630mm다. 국내 출시된 쯔더우 D2는 전장 2820mm, 전폭 2820mm, 전고 1560mm다.
이미 중국산 자동차는 국내에 낯설지 않다. 북기은상, 동풍소콘, 쯔더우 등의 중국산 차량이 판매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반응은 아직까지 미미하다. 국산차보다 중국산이 한 수 아랫급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런 탓에 고급 승용차보단 화물밴이나 소형 전기차 위주로 수입되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보급 및 판매 세계 1위다. 미세먼지로 골머리를 앓아 온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장려 정책에 힘입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