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특사단 방북 기대이상 성과…북미대화 촉진 기대”

김성곤 기자I 2018.09.06 17:36:39

6일 평양정상회담준비위원회 1차회의 참관하고 격려
준비위원장 임종석 비서실장…총괄간사 조명균 통일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평양정상회담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특사단의 방북결과와 관련,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평양정상회담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참관한 자리에서 “특사단 방문 결과는 정말 잘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합의하고 귀환한 대북특사단의 노고를 치하하고 성과를 극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갖게 됐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이런 부분도 좀 촉진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대북특사단은 전날 당일치기 방북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 제반 현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 북측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문제를 폭넓게 협의하면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2박 3일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거 대표적인 성과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특사단과의 면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이를 위해 남북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 북미대화 촉진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 것도 바로 이때문이었다. 평양정상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후속협상을 본궤도에 올리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평양정상회담준비위는 9월 18∼20일 2박 3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실무적인 차원에서 준비하기 위한 것. 내주 초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고위급 실무협의에 앞서 정상회담과 관련한 의전, 경호, 통신, 보도에 관한 사항을 실무적을 총괄 준비한다. 준비위원장은 임종석 실장이 맡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총괄간사 자격으로 참여한다. 이밖에 외교·국방·문체·국토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안보실장·정책실장·경호처장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한다.

임 실장은 “평양정상회담이 오늘을 빼면 11일 남는다. 정말 빠듯한 준비일정인데 오늘 판문점선언 이행위원회를 정상회담준비위로 전환하는 첫 회의”라면서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준비위와 관련,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기 때문에 판문점선언이행위가 정상회담준비위로 전환되게 됐다”며 “첫 회의인 만큼 참관하게 됐고요. 남북정상회담에서 더 풍성한 결실이 맺어지도록 준비위가 잘 논의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회의 종료 이후 서면 브리핑에서 “준비위원회는 판문점 회담 이후 각 분야별로 진행중인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판문점 선언 이행 점검 분과’를 신설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의 △의제분과 △소통홍보분과 △운영지원분과에 하나가 더해져 모두 4개분과 체제로 개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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