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오로지 정부·여당 흠집 내 선거 치르겠다는 전략"

유태환 기자I 2018.04.18 16:33:21

18일 의원총회, 한국당 규탄대회 방불
우원식 "국회는 아무 관심 없어…해도 너무 해"
김태년 "터무니 없는 보이콧…제발 일 좀 하자"
이인영 "한국당, ''나는 反개헌 세력이다'' 고백"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등을 주장하며 국회 천막농성에 들어간 자유한국당을 강력 비판했다. 4월 임시국회가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 난항으로 개의조차 하지 못하는 가운데, 제1야당이 정치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청년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외면하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며 “개헌약속을 외면하는 자유한국당은 반성하라”고 성토했다. 이날 민주당 의총은 마치 한국당 규탄대회를 방불케 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를 열기 전 의총으로 꼭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야당 행태에 대해 비판하는 의총을 열게 됐다”며 “마음이 아프다. 참,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은 우리 국민을 함께 쳐다보는 사람들 아니냐”며 “법안을 발목 잡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고 이렇게 해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국회를 끝까지 원상회복해 민생과 개헌을 살리려 노력했지만 결국 한국당 거부로 그렇게 되지 못했다는 죄송한 보고의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건 한국당이 개헌도 하지 않겠다는 것. 민생을 챙기는 것은 여당 몫이지 우리 몫이 아니라는 얘기 아니냐”며 “그래서 국회는 아무 관심도 없다는 것. 이제 지방선거로 그대로 가자는 것 말고 무슨 뜻이 거기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이 자리에서 “4월 임시국회가 지금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며 “아시다시피 야당의 터무니없는 국회 보이콧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 사람들 생각은 ‘국회는 의미 없다. 민생 챙기기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오로지 정부와 여당을 흠집 내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4월 임시국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현실은 상임위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며 “매우 안타깝고 불행한 일. 추경과 민생법안도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의원들이 더 단합해야 한다”며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 한마디 하겠다. 제발 일 좀 하자”고 덧붙였다.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인영 의원 역시 “개헌을 해야 할 시간인데 한국당이 파업을 하고 있다”며 “여러 핑계를 대지만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실시’ 파탄 의도 외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 한국당은 ‘나는 반(反)개헌 세력이다’고 고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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