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과로 의한 뇌심혈관계 산재사망 10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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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I 2025.10.29 11:23:57

산재사망 승인 보니..석달간 주 86시간 노동
올해도 8월까지 148명 숨지고 산재 승인
"과로사 의심 사업장 근로감독 강화해야"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최근 5년간 과로 등에 따른 뇌심혈관계 질환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실노동시간 단축’ 추진 계획과 별개로 사각지대 속 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동자를 위한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뇌심혈관계 질환 산재사망 승인은 총 1059건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뇌심혈관계 질환 산재사망은 2021년 289건, 2022년 222건, 2023년 186건, 작년 214건이다. 올해는 8월까지 148명의 산재사망이 승인됐다.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산재사망 승인을 받은 경우 과로사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장시간 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육체적 강도 높은 업무 등으로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이 막혀 사망하는 경우다.

지난해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을 거둔 노동자 A씨는 발병 일주일 전에 주 85.2시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전 석 달 동안은 주 86.4시간씩 근로했다. 또 다른 노동자 B씨는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지기 일주일 전에 주 80.8시간을 일하며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고, 그에 앞서 석 달간은 주 79.4시간씩 일했다.

이학영 의원은 “주 52시간제가 도입됐음에도 높은 노동 강도와 과도한 야간 근로가 여전해 과로사가 지속되고 있다”며 “과로사가 의심되는 사업장에 대해 철저한 근로감독을 통해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비극적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한편 지난 7월 16일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지난해 5월 입사해 최대 주 80시간 일하는 등 과로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나왔다. 유족 측은 숨진 직원이 사망 1주일 전 주 80시간 12분가량 일했고, 그 이전 석 달 동안에도 매주 평균 60시간 21분 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런던베이글뮤지엄 본사와 인천점에 대한 기획감독에 착수했다. 이번에 숨진 노동자뿐 아니라 전 직원에 대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휴가·휴일 부여, 임금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도 집중 점검한다. 나머지 지점 5곳에 대한 근로감독 가능성도 열어뒀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주 80시간 근무’ 등 유족의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었으나, 직원 입단속 정황 등이 드러나자 결국 사과했다.

강광규 대표는 전날 회사 측 소셜미디어(SNS)에 본인 명의로 글을 올려 “당사의 부족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이 받았을 상처와 실망에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규 지점 오픈 업무는 그 특성상 준비 과정에서 업무 강도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업무가 맞다”며 “다만 과로사 여부는 회사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사실이 명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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