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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 후보는 ‘모두가 손들고 성평등을 말할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했으면서 정작 용기를 내 피해를 호소하며 손들어왔던 사람들의 손을 짓누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성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용기에 그저 박수 치고 훈계하는 것만을 서울시장 후보 역할로 생각하는 게 아니길 바란다”며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하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의 가장 큰 과오는 성희롱에 대해 흠결이 있었다 해도 아무 설명 없이 황망하게 떠나버렸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희롱을 인정하는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석연찮은 의문점이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박 시장은 그렇게 떠나서는 안 되었다. 닥칠 고난에도 불구하고 밝혀야 할 진실은 밝히고, 인정할 흠결은 인정하면서 같이 살아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의 가치를 서울시정에 뿌리내리고, 복지와 문화, 환경과 역사복원에 남긴 박원순 시장의 족적은 눈부시다. 그 공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젊은 세대가 미투운동에 나서고, 일상의 불편함을 자아내는 온갖 성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