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전국에 마스크 공급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저는 마스크 구매를 위해 오늘 아침 신촌 하나로마트로 나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오전 5시부터 찬바람을 견디며 줄서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다. 저도 오랜 기다림 끝에 번호표만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서러움을 현장에서 함께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우한 코로나 재앙에 대항하는 최후의 보루는 마스크”라며 “그런데 이 정부는 최후의 보루마저 지키지 못한다. 우리 마스크를 중국에 다 줘버리고 마스크 뺏긴 서러움은 우리 국민의 몫이 됐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전날에도 “마스크 대란 공포가 온 국민을 엄습하고 있다. 중국에 갖다 준 300만 개 마스크에 이어서 중국인 관광객의 마스크 싹쓸이 그리고 해외 반출에 우리 국민은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외교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민관이 협력해 마스크 200만 장, 의료용 마스크 백 만장을 중국에 보낸다고 되어 있다. 물품 지원은 정부가 아닌 ‘중국유학총교우회’와 ‘중국우한대총동문회’가 한다고 명확히 적혀 있다. 정부는 긴급 공수만 지원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황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이러한 잘못된 가짜뉴스를 이용한 매점매석도 일어나고 있다”며 “사회 일각의 혐오주장과 가짜뉴스에 정치권이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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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SNS를 통한 여론조작도 심해지고 있다. 친여매체는 저와 신천지를 의도적으로 연관시키기 위해 혈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새누리’ 연계설 기사를 공유하기까지 한다. 청와대 선거개입이 또 시작된 것인가? 국가재난상황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건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이나 게이트 의혹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어떻게 국민의 아픔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는가? 감염병 대응에 피해를 준 이만희 교주, 신천지와 다를 게 뭐가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다.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며 “이만희 교주뿐만 아니라 여론을 조작하고 유포한 모든 불순한 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나게이트 의혹은 지난달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 자신을 조선족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조선족이 중국 공산당 지시를 받아 국내 인터넷에 친정부 성향 글을 올린다’고 주장하며 제기됐다.
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전날 중국 등의 국내 인터넷 여론조작 가능성을 막기 위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일명 ‘차이나게이트 방지법’을 발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