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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경주 여진의 여파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지난 19일 오후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여진으로 20건의 문화재가 더 피해를 입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 이후 경주 지역의 문화재 피해 건수가 80건으로 늘어났다. 80건 중 국가지정문화재는 43건, 시도지정문화재는 20건, 문화재자료는 17건이다.
19일 여진으로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제30호)은 대웅전의 일부 벽이 떨어졌다. 영천 숭렬당(보물 제514호)은 지붕 위 기와가 파손됐으며 운문사 대웅보전(보물 제835호)은 오백전과 전향각의 외부담장이 일부 파손됐다. 첨성대(국보 제31호)는 12일 지진으로 상부 정자석이 5cm 벌어지고 2cm 기울어진 것 외에는 추가 피해상황이 접수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소속 직영사업단과 전국의 문화재 돌봄사업단, 전통가옥 경상보수단을 피해지역에 긴급 투입해 파손된 기와, 담장 등에 대한 대대적인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피해가 확인된 문화재에 대해서는 23억원의 긴급보수비를 지원해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