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SC제일은행은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35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91억원을 기록해 대규모 특별퇴직 비용이 발생해 3941억원 적자를 냈던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선 순이익이 22.6% 감소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는 지난해말에 실시한 특별퇴직 및 지점 최적화 전략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점차 가시화됐다”며 “가계대출의 리스크 경감조치로 인한 부실채권 발생 감소, 개인채무회생제도(PDRS) 신청 감소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분기 일부 기업 관련 충당금이 상대적으로 많았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충당금 전입액이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충당금 및 대손준비금 등은 631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70%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도 3422억원으로 32.92%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60%에서 1.07%로 하락했다. 연체율도 0.78%에서 0.52%로 떨어졌다.
다만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하고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 이자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NIM은 1.87%에서 1.53%로 하락했다.
3월말 기준 총 자기자본비율(BIS)과 기본자본 비율은 각각 15.15%와 13.67%로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올해는 SC제일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10년을 여는 ‘뉴 뱅크 뉴 스타트(New Bank, New Start)’의 첫 해”라며 “그 동안의 비용절감 노력과 리스크 관리 효과가 1분기부터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나, 당분간 단기적인 이익규모보다는 지속적인 수익 성장이 가능한 은행으로 변모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