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7000건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19만5000건)과 비교해 약간 더 높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8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69만3500건)를 밑도는 수치다.
|
20만건을 하회하는 주간 실업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4주 이동평균은 19만8250건으로 지난 1월 이후 줄곧 20만건을 밑돌고 있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수급 불균형이 만연해 있다는 의미다.
CNBC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는 연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침체를 통해 고물가를 잡으려는 연준의 목표가 무색해지고 있는 셈이다.
연준은 최근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4.5%로 제시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추정에 따르면 이를 위해서는 54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져야 한다고 CNBC는 전했다.
게다가 최근 은행권 불안 변수가 급부상하면서 연준의 고민은 더 커지게 됐다. 통화 긴축을 멈추자니 인플레이션이 부담이고, 긴축을 지속하자니 은행권 위기가 걱정인 ‘딜레마’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