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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수단 체류 교민 40명 안전…여행 경보 상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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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19.04.09 17:10:2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 우리 교민 약 40명이 체류 중이며 현재까지 안전한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9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단 반정부 시위 사태와 관련 “현재 수단에 우리 교민이 40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공관원 한명 당 우리 교민 몇명을 배정해서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시위 격화와 동시에 공관과 본부 모두 비상 대비 태세에 돌입했고, 현지에서는 수시로 우리 교민들의 안위를 체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우리 교민 모두가 안전한 곳에 있다”고 덧붙였다.

수단 정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벌어진 반정부 시위 도중 시민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 6∼7일 수단 수도 하르툼과 다른 일부 도시에서는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진행됐다.

이 당국자는 “알 바시르 정부가 30년간 집권하면서 상황을 관리하는 수단을 확보해 온 측면이 있어 시위에 어떻게 대응할지, 군부의 반응 등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여러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본부와 공관이 잘 협의해 단계별 상황에 따른 비상철수 대책 등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수단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조정도 검토할 예정이다. 수단은 현재 다르푸르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철수 권고’를 의미하는 3단계 적색 경보가 내려졌으며, 전역이 2단계 황색 경보(여행 자제)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이 당국자는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는데 현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행하다 안위에 위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단 대사관에서 여행 경보 상향을 검토해달라고 건의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리비아에서도 우리 교민 철수 등을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아에는 현재 국민 4명이 정부의 철수 권고를 무시한 채 여전히 현지에 체류중이며, 지난해 7월 무장단체에 납치된 우리 국민 1명이 9개월간 억류중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체류 중인 고민에 대해서는 철수 권고를 거부하고 있어 일률적으로 언제 나가겠다고 할 수는 없고, 단계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피랍자의 안위와 관련해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통보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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