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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3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의 관광도시인 제주도와 영종도 같은 곳에는 내국인도 카지노에 들어가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는 강원도 정선 소재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그는 “카지노를 만드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영업이 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영업이 안된다”며 “이유는 외국인만 출입하게 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이런 나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이 볼 때는 아주 얌체 같은 것”이라며 “그런데 (외국인 상대만으로는) 전부 한계가 있다. 유일하게 강원도 정선에 (내국인 카지노 출입을) 풀었는데 부작용만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관광도시인 제주도와 영종도를 지목하고 내국인 카지노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국인 출입 허용에 따른 부작용은 입장료를 높게 받으면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강원랜드 입장료는 9000원 수준이다.
그는 “강원랜드를 만들 당시 도지사가 입장료 세금을 면제해달라고 해서 면제하되 입장료를 10만원 이상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낮은 입장료로 인해) 부작용이 얼마나 많았나. 우리 사회 어려운 사람들이 복권 사는 심정으로 게임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소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지노가 들어와야 쇼 비즈니스(연예 공연업)를 하면서 계속 관광을 할 수 있다. 지금 제주도는 밤이 너무 심심하다”며 “원희룡 제주도 지사에게도 제주도 시민단체를 설득해 (내국인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자고 말했다. 제주도 내국인 면세점처럼 사고를 전환하면 굉장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교계 등의 반발에 대해서는 역시 입장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이 같은 입장을 밝혔던 지난해에도 종교계와 시민단체이 반발이 컸다. 그는 “입장료를 많이 받으면 된다. 최소 20~30만원”이라며 “돈 쓰러 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안희정·박수현에게 들이댔던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조폭연루 의혹 등을 받는 이 지사에 대해 사실상 탈당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이 지사가 취임하고 나서 문제가 가라앉아야 하는데 더 새로운 내용이 불거지고 있다”며 “가장 쉽게 대답하는 것은 ‘사법처리 끝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인데 사법처리가 끝나라면 4~5년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1년 9개월 뒤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렇게 말할 수 있나”라며 “(탈당 했다가 무혐의를 받고 다시 돌아온) 서영교식 방법을 고려해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를 방문해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고충을 들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3~5년차 벤처기업을 위한 지원, 노무·인사·회계 관련 업무 공통지원 방안. 규제개혁 등을 요청했다. 김 후보는 “현재 경제위기는 중소벤처가 성장 동력을 만들어 돌파해야 한다”며 “의견들을 토대로 당의 구체적인 전략과 정책을 만들고 야당과 협조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