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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에 도전장을 낸 새로운 레이스카들의 상황은 어떨까?

김학수 기자I 2016.08.11 19:53:09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투어링 카 레이스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TCR은 기존 투어링 카 레이스들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들의 참여로 눈길을 끌고 있다.

TCR은 기존 투어링 카 레이스 대비 저렴한 제작 비용과 수월한 유지를 위해 유럽 레이스 무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세아트 레온 컵 대회의 레이스카 규정과 FIA TC3 규정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다양한 브랜드들의 레이스카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험치의 차이일까? 새로운 도전자들이 등장한 상황에서도 세아트 레온 TCR, 세아트 레온 컵 레이서, 골프 GTi TCR 그리고 혼다 시빅 TCR 등 기존 모델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5년과 2016년부터 TCR에 도전장을 낸 레이스카들 상황은 어떨까?

*BOP(Balance of Performance):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레이스카들의 주행 퍼포먼스를 조율하는 시스템으로 대회에 따라 ‘터보 부스트 압력’, ‘차량 중량’, ‘지상고 조절’, ‘에어 리스트릭터’ 등을 적용한다.

알파 로메오 줄리에타 TCR(BOP -20kg)

줄리에타 TCR로 도전장을 냈던 알파 로메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성적을 떠나서 차량의 경쟁력이 확실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 특히 BOP를 통해 다른 레이스카 대비 20kg가 가볍다는 이점이 있으나 경쟁 차량들이 2.0L 터보 엔진을 장착한 가운데 1.8L 급 터보 엔진으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알파 로메오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괄목할 발전이 기대된다.

오펠 아스트라 TCR(BOP -20kg, 복귀 예정)

오펠은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물론 TCR 자체에 많은 관심을 보인 브랜드다. 2015시즌 만족할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아스트라 OPC TCR 2015를 대체할 아스트라 OPC TCR 2016를 개발했고 TCR를 통해 -20kg BOP까지 얻으며 호기롭게 2016 시즌에 도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역시 또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잠시 경기 출전을 중단한 상황. 현재 새로운 아스트라 OPC TCR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는 10월 1일과 2일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바루 WRX STi TCR(BOP -20kg, 복귀 예정)

스바루 역시 기대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스바루 역시 포르투갈 경기 이후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잠시 철수한 상태. 스바루 측에서는 WRX STi TCR의 공식 복귀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나 아시아 시장에서 TCR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TCR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조 308 Racing Cup 1.6T(BOP -40kg / 지상고 -10mm 조절)

1.6L 터보 엔진으로 TCR 무대에 도전장을 냈던 푸조는 결과적으로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BOP의 혜택도 있지만 차량의 기본적인 완성도나 주행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경쟁 차량 대비 400cc 낮은 엔진은 푸조의 고민이다. 이는 BOP를 판단하는 TCR 측에서도 퍼포먼스 조율이 다소 곤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내년 시즌부터는 2.0L 터보 엔진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한편 데뷔를 앞둔 새로운 레이스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WRC를 비롯하여 모터스포츠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현대기아동차그룹에서도 TCR를 준비하고 있으며 포드 역시 잠시 중단되었던 포커스 TCR 개발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과연 새로운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TCR 레이스카들의 상황은 어떨까?

기아 Cee‘d GT TCR(데뷔 예정)

기아자동차에서 TCR 프로그램을 공개한 만큼 본격적인 Cee’dGTTCR 프로젝트가 가동할 것으로 예상. 차량 개발은 호주의 STARD에서 담당했으며 프로토타입 개발을 마치고 판매 모델 개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었다.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차량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내년 시즌부터 Cee‘d GT TCR이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STRD에서는 국제적으로 Cee’D GT TCR의 수요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포드 포커스 TCR(2016 하반기 데뷔 예정)

지난 시즌 활약했던 포드 포커스 TCR는 어느새 새로운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포커스 ST TCR 레이스카의 공식 데뷔는 당초 2017 시즌으로 예상했으나 예상 외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어 현재 상황으로는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의하반기 경기가 펼쳐지는아시아에서 데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개발 주체가 바뀐 점이다.지난 시즌은 오닉스 레이스 엔지니어링이 포커스 ST TCR의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하였으나 올 시즌은 FRD 모터스포츠가새로운 포커스 ST TCR의 개발을담당하고 있다. FRD 모터스포츠는 지난 4월 포커스 TCR의 풍동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A3TCR(데뷔 예정)

아우디는 TT Cup 레이스카로TCR에 특별출전하였으나 경기 규정 상 쿠페는 출전할 수 없기 문에 현재는 철수 상태에 있다. 브랜드 자체적으로 팀을 운영할 계획은 없지만 아우디의 TCR 레이스카를 원하는 구매층이 존재하는 만큼 아우디 스포츠 커스터머 레이싱 파트에서는 TCR 레이스카의 개발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ASCR의 크리스 라인케 디렉터는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우디 A3 TCR’의 도입 가능성을 밝힌 상황이다. 현재 ASCR는 호주 V8슈퍼카즈 챔피언십출전을 위한‘2세대 카 오브 더 퓨처’ 레이스카 개발과 V8슈퍼카즈 챔피언십 출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편 관계자들은 아우디 A3 TCR이 TCR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전륜구동 해치백인 1시리즈와 A클래스를 보유하고 있는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출전할 동기와 명분이 생긴다“라고 분석하며 ”A3 TCR의 파급 효과는 단순히 아우디의 TCR 참가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차량과 팀들이 TCR에 출전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여 TCR을 성장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비롯해 전세계 각국의 TCR 시리즈들이 시즌 후반에 접어들고 있는 현재, 개량과 데뷔를 앞두고 있는 수 많은 레이스카들이 2017 시즌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해본다.

사진: TCR Media, PSR Media, FRD Ra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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