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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이날 오전 9시 23분께 대구 북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섰고, 약 5분 뒤 최 씨가 나왔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차에 타고 대구지법으로 이동했다.
법원과 수사당국은 공범인 두 사람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동선을 분리했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조 씨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장모를 왜 폭행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던 그는 차에 올라타기 직전 취재진 카메라를 노려보기도 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최 씨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어머니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등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부부는 법원에서도 “범행 당시 피해자가 사망할 것을 예상했느냐”, “시신 유기에 왜 가담했느냐”는 등 질문이 이어졌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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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북부경찰 등에 따르면 A씨에 대한 국립과학연구원 예비 부검에서 갈비뼈와 골반 등 다수 부위에서 다발성 골절이 확인됐다. 사망원인 또한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시끄럽게 군다”는 등 이유로 사위 조 씨로부터 장시간 폭행을 당하다 숨진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나타났다.
남편과 떨어져 딸 부부와 함께 살던 A씨는 지난 2월부터 조 씨의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딸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평소 폭력적인 성향이 있다”며 “시신 유기도 남편이 지시해 함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최 씨 역시 남편 조 씨에게 가정폭력을 당한 정황이 드러났다.
부부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