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통상질서…한일 中企 글로벌 동반 진출 등 협력 모색

김영환 기자I 2025.11.25 14:00:17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중소기업 산업 협력 해법 모색
양국 중소기업 기술·시장 협업 확대
김기문 회장 “첨단기술·정밀제조 강점 결합해 글로벌 시장 동반진출”

[도쿄(일본)=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납품하던 일본 회사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일본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한국에서 제조하는 분업화를 통해 수출 국가를 7개국에서 25개국까지 성장시켰습니다.”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업체인 대성하이텍(129920)은 한일 협업을 상징하는 기업이다. 정밀 기계부품 가공업체로 시작한 대성하이텍은 납품처였던 일본 노무라를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하청 기업이 원청 기업을 인수한 건 공작기계 시장에서는 유례 없던 일이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는 25일 도쿄 하얏트 리젠시에서 개최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에 참석해 일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력 고도화 및 기업 성장 경험을 공유했다. 최 대표는 “일본의 기술을 함께 계승할 수 있다는 동반자적 인식이 필요하다”라며 “일본 고유의 정서와 기업 문화를 이해하면서 양 국가간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협업 포인트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포럼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일 중소기업이 연대를 통한 산업 협력 해법 찾기에 나선 자리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한일 양국이 각자 갖고 있는 첨단기술과 정밀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하자는 전략이 제시됐다.

최 대표의 발표에 이어 마에카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 서울사무소장은 상호 직구 확대 등 소비재 시장 협력 방안을 제시했고 양국 정부 관계자도 △글로벌 창업대국 전략 △성장지향형 중소기업 육성정책 등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환경 조성 의지를 확인했다.

모리 히로시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 회장은 “에너지 가격 급등과 원자재비 상승, 노동력 부족,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국가적 틀을 넘어 중소기업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함께 이뤄가자”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반도체, 소부장과 정밀제조 등 각각의 강점을 결합하면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함께 도약할 수 있다”며 “경제 문제만큼은 양국 정부와 국회, 기업인이 한마음이 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내년 제2회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의 서울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박성민 국민의힘 간사 △노용석 중기부 차관△이혁 주일한국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본에서도 △오치 도시유키 경제산업성 정무관△야마기와 다이시로 중의원△야마시타 류이치 중소기업청장 등 100여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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