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녹취록 속 ‘그분’은 자신이 아닌 조재현 대법관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윤석열 후보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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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윤 후보님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모든 자료가 이재명을 가리킨다고 했다”며 “국민들에게 속인 건데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사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대장동은 3억 5천 들고 가서 1조에 가까운 수익을 번 것이고, 그 설계자와 승인권자, 그리고 수용권자가 바로 이재명 후보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성남시장 범죄자들이 지들끼리 떠들고 녹취한 것에 대해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면 이 후보님은 면책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대장동 일당에게) 피해를 줬다. 개발을 못 하게 했고 추가로 5800억원을 더 뺐었다”며 “그런데 윤 후보님 가족은 집을 팔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주택을 매입한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또 김 씨의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 죽어’, ‘이재명 시장 때문에 죽을 뻔했다’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검사의 양심으로 누구를 의심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재차 “당연히 우리 후보님을 의심해야죠. 시장이 전부 했으니까”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만 빼놓고”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면 다 살아나갈 사람들인데, 실체가 있으면 벌써 했겠죠. 제가 이 자리에 서도록 하겠느냐”라며 “저들 얘기가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이재명 게이트’라고 말한 것 책임질 수 있느냐고 쏘아붙였고, 윤 후보는 “언론에 나와서 들었다”며 “그러면 녹취록을 다 틀어보시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나”라며 “없는 사실 지어내서 누구 카더라 이런 걸로 사람 엮어서 기소하고, 그래서 사람 죽고, 무죄 나고, 그랬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대통령 하면 총장 시킨다고 하셨다면서요”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 경선 때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당시 박영수 특검팀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에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