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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그분' 속인 것 사과하라" VS 윤석열 "설계자는 이재명"

이유림 기자I 2022.02.21 22:18:06

대장동 녹취록 속 '그분' 놓고 TV토론 불꽃 공방
이재명 "없는 사실 지어내 사람 엮어 기소해왔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되면 검찰총장 시킨다더니"

[이데일리 이유림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들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른바 ‘대장동 그분’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녹취록 속 ‘그분’은 자신이 아닌 조재현 대법관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윤석열 후보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맞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초청1차)에서 이재명 후보는 “저는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 얻는 것을 못 하게 해야 한다는 게 정치 신념이어서 최대한 공공개발을 하거나 민간개발을 하더라도 엄청난 부담금을 줘서 개발이익을 환수했다”며 “그런데 대장동 화천대유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고 확인돼 보도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님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모든 자료가 이재명을 가리킨다고 했다”며 “국민들에게 속인 건데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사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대장동은 3억 5천 들고 가서 1조에 가까운 수익을 번 것이고, 그 설계자와 승인권자, 그리고 수용권자가 바로 이재명 후보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성남시장 범죄자들이 지들끼리 떠들고 녹취한 것에 대해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면 이 후보님은 면책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대장동 일당에게) 피해를 줬다. 개발을 못 하게 했고 추가로 5800억원을 더 뺐었다”며 “그런데 윤 후보님 가족은 집을 팔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주택을 매입한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또 김 씨의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 죽어’, ‘이재명 시장 때문에 죽을 뻔했다’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검사의 양심으로 누구를 의심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재차 “당연히 우리 후보님을 의심해야죠. 시장이 전부 했으니까”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만 빼놓고”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면 다 살아나갈 사람들인데, 실체가 있으면 벌써 했겠죠. 제가 이 자리에 서도록 하겠느냐”라며 “저들 얘기가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이재명 게이트’라고 말한 것 책임질 수 있느냐고 쏘아붙였고, 윤 후보는 “언론에 나와서 들었다”며 “그러면 녹취록을 다 틀어보시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나”라며 “없는 사실 지어내서 누구 카더라 이런 걸로 사람 엮어서 기소하고, 그래서 사람 죽고, 무죄 나고, 그랬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대통령 하면 총장 시킨다고 하셨다면서요”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 경선 때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당시 박영수 특검팀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에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천대유`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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