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또는 10월 초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I와 관련한 진척 사항을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지난 3월 말 이후 두번째 캐나다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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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캐나다 몬트리올대와 협력해 AI랩을 연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AI센터를 여는 등 AI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AI센터는 관련 분야 중에서도 시각이해(Visual Understanding) 중심 연구를 진행하는데, 수장인 스벤 디킨슨 토론토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이전부터 컴퓨터 비전을 통한 물체 인식을 연구해 온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서 토론토 AI센터의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인력 채용 등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AI센터는 현재 관련 원천기술 확보와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경쟁하고 있는 구글과 엔비디아 등 주요 IT기업들의 동향도 함께 살필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AI를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키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8월 삼성전자는 AI를 5G와 바이오, 전장부품 등과 함께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총괄센터를 비롯해 AI 분야에서만 전세계에서 약 1000여명의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에도 삼성전자종합기술원(삼성종기원)을 찾아 AI와 전장부품,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연구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종기원은 삼성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심장부로 선행기술 연구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 AI포럼을 개최하는 등 AI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12일 열린 삼성의 AI 포럼에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와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 대학 교수 등 AI 학계의 정신적 스승(구루)으로 불리는 명사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들을 포럼 연사로 섭외하는 데만 수개월을 들이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I포럼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학계와 산업계 연구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겉으로 드러난 것 외에도 물 밑에서 AI와 전장 등의 미래 사업을 꾸준히 챙겨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핵심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라면 적극적으로 M&A(인수합병)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명확하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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