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증시가 나흘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오른 3216.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2월 9일 이후 두달여 만에 처음으로 3200선을 회복했다.
우량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67% 상승세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0.74%, 선전성분지수는 0.83% 올랐다. 선전 증시 내 중소판과 창업판(차이넥스트) 지수는 각각 0.89%, 0.47%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46% 상승세로 장을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3시33분 현재 0.48% 상승세다. H지수는 1.33%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1월 수출입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를 밀어올리는 양상이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상무부가 향후 중국의 대외투자를 일대일로 인접국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대일로 관련주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다음달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일대일로와 공급개혁 등 정책 관련주에 매기가 몰리는 모습이다.
통화 긴축의 일환으로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중단한 중국인민은행이 일주일 만에 역환매조건부 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해 다시 자금을 푼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유동성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7거래일 만에 1000억위안(약 16조7000억원) 규모의 역레포 거래를 실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소폭 절하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달러당 6.88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10일 고시한 달러당 6.8710위안에 비해 위안화 가치가 0.11% 절하된 것이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 10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절하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음료 화학 바이오 재생에너지 레져 등이 1% 넘게 올랐다. 시총상위주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인수보험 초상은행 귀주모태주 신화에너지 등이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상해자동차 중국중처 등은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