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과 박헌영 케이스포츠재단 과장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8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재단을 최씨가 좌지우지했다는 증언들을 쏟아냈다.
김 부총장은 최씨가 미르재단을 지배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씨가 미르재단 명칭과 사무실 계약까지 직접 관여했다며 사무실 계약 직전에는 직접 건물을 보러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르재단 설립과 사업 등 모든 업무 추진 과정에서 최씨에게 직·간접적으로 보고가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김 부총장은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 역시 사실상 최씨 소유라고 증언했다.
그는 차은택씨 소개로 미르재단 설립 전 최씨를 만났으며 둘과의 연락은 차명폰을 통해서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씨와 차씨의 요구로 두 차례에 걸쳐 차명폰 번호를 변경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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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에꼴페랑디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2015년 12월과 2016년 초 사이에 최씨와 함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세 차례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에꼴페랑디 사업과 관련해 이화여대에서 별도로 최 전 총장을 만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박 과장도 K스포츠재단에 공식 직함이 없는 최씨에게서 면접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최씨 면접을 통해 재단 입사가 확정된 후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과 김필승 이사로부터 형식적 면접을 봤다고 말했다. 최씨가 회장님으로 불리며 업무 전반에 대한 지침을 내렸고 임직원들의 입퇴사에도 재가를 했다고 강조했다. 공식 직함을 가진 이사장과 사무총장은 최씨가 결정한 후 이를 박 과장 등 실무자에게 보고받는 형식이었다.
그는 “더블루K 사무실에서 최씨가 주재하는 회의에 고영태 상무와 제가 참가했다. 최씨는 K스포츠재단 일과 더블루K 업무를 반반 정도 나눠서 지시했다”며 “지시에 대한 기획안을 작성하라고 하면 제가 기획안을 작성하고 최씨가 일일이 문구나 주제 등에 대해 세세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 과정에서 포스트잇을 적극 활용했다고 박 과장은 전했다.
박 과장은 최씨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으로부터 받은 정부 문건을 건네며 이를 토대로 기획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박 과장 기획안 내용은 청와대 문건에 언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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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재단과 관련해선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동원됐다. 김 부총장은 미르재단과 플레이그라운드의 재무 책임자는 모두 최씨 인사가 차지했다. 이들은 공식 보고라인을 거치지 않고 최씨의 지시를 받고 일을 했다. 최씨는 플레이그라운드 광고 매출을 위해 포스코에 압력을 넣었다. KT에는 광고발주 담당자를 차씨 측근으로 채웠다. 이 과정엔 모두 안 전 수석이 개입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미르재단과 플레이그라운드가 맺은 총괄 파트너십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 미르재단이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총 2억 3760만원의 연구용역 7건을 플레이그라운드와 체결한 것. 실제 1억 3860만원이 건네 졌지만 연구용역 제안서나 견적서는 별도 제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부총장은 “용역 체결은 사실상 자금지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내기 위해선 최씨 소유 더블루K가 이용됐다. 더블루K 대표 조성민씨는 최씨 지시로 K스포츠재단 직재에도 없는 부사무총장을 직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 과장은 최씨가 K스포츠재단 산하에 자회사 설립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표면적으로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은 아무 관계가 없는 회사인데 용역을 주고받으면 향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가 재단 자회사를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과장은 SK와 롯데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기 위한 명목으로 활용된 가이드러너 사업과 경기도 하남 신장동 체육시설 건립 계획도 최씨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SK와의 자금 협상 과정에서 최씨가 협상 과정에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SK는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롯데도 실제 70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건넸으나 검찰 압수수색 직전 이를 돌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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