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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롤러코스터’, ‘허삼관’, ‘로비’에 이어 하정우가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은 네 번째 연출작이다. 스페인 원작 영화 ‘센티멘탈’을 하정우 감독이 특유의 말맛 대사와 재치를 입혀 각색했다. 하정우는 이 작품에서 연출과 주연을 겸했다. 하정우와 이하늬가 색다른 제안을 건네는 윗집 부부로, 공효진과 김동욱이 권태로운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아랫집 부부로 앙상블을 맞췄다.
하정우는 스페인 원작을 바탕으로 이 작품의 연출 및 각색에 도전한 계기를 묻자 “대단한 건 없는데 재밌게 원작을 봤다. 시나리오 번역본을 보기 전 원작을 먼저 봤는데 굉장히 따뜻한 영화라는 생각이 일단은 먼저 들었다”며 “여기서 각색을 잘 하면 재미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있었고 원작에 나오는 인물 네 명 다 사랑스럽더라. 윗집의 부부들이 아랫집으로 내려와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조차 자신은 거북스럽진 않았다. 다만 원작이 더 순화된 느낌인 것은 있다. 원작 속 윗집 사람들의 행동이 좀 더 담백한 맛은 있더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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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교롭게도 올해에만 세 번째 연출작인 ‘로비’, 이번 ‘윗집 사람들’까지 자신의 연출작으로 연달아 공개하게 됐다. 그는 “공개한 게 아니라 공개를 당한 게 맞는 것 같다. 그건 배급사의 결정이고 각 회사의 계획이었다”며 “연출자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나의 작품을 8개월의 간격으로 내놓는 것 자체가 피로도를 줄 수 있고, 그 다음에 작품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란 걱정과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극장이 위축되어 있는 지금의 환경에서도 파이가 적은 19금 소재의 영화를 꺼내든 용기, 처음부터 쉽지 않은 도전에 임하면서도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을 낼 수 있던 이유에 대해 묻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연출자로서는 그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나. 물론 영화를 비즈니스적인 관점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고려를 하고 타협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이 들지만 순수 연출자 입장에선 그럼에도 끝까지 가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란 순진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개봉 전 이 영화에 대해 ‘스와핑 소재’라는 이미지, 소문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이 영화가 커뮤니티에서 소개가 그렇게 다뤄지고 그런 흐름으로 가는 것 역시, 개봉 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다. 개봉을 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저는 이걸 그냥 섹스 코미디라 생각하진 않았다. 관계의 회복의 드라마가 굉장히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의 울림, 깊이, 크기 자체가 한 공간 안에서 이뤄져야 하면서 부부 관계 감정의 깨달음과 회복을 그리는 이야기인데 그 지점까지를 어떻게 끌고 갈지가 숙제였고 도전 과제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최대한 코미디와 캐릭터를 확장하고 살리면서 드라마적 완성까지 이르는 게 목표였다”며 “이제부터 일반 관객분들도 이 영화를 접하실텐데 직접 보신다면 이게 단순 말장난, 티키타카, 섹스 코미디의 작품이 아니라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을 만한 관계 회복의 드라마임을 알아주시지 않을까. 배급사가 이번 연말에 개봉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던 것도 그 지점을 고려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윗집 사람들’은 오늘(3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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