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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2015년 발표한 ‘제조 2025’는 10대 산업 분야에서 기술의 자립화와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일부 항목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목표에 근접했거나 이미 초과 달성한 사례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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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신에너지차 등이 활성화하고 라이다(LiDAR), 자동차 센서, 고속철도 브레이크 등 외국 기업이 지배하던 제품 시장도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 정보통신(IT) 장비, 친환경 기술, 전기차·커넥티드카, 농업 장비, 선박, 드론, 고속철도 등 첨단 기술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초연구 분야 세계 최고 수준 출판물에 중국 성과가 게재되는 비중이 2015년대비 2023년 18%포인트 증가하는 등 기술 선도에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제조 2025’에 대한 목표와 성과를 전수 조사해 86%의 달성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1000만대를 판 신에너지차(목표 300만대) 등이 대표 사례다.
다만 예기치 않은 변수로 차질을 빚은 분야도 있다. 미국의 제재 타격을 받은 반도체가 대표적이다. 올해 중국이 목표한 반도체 자급률은 70%지만 2023년 23%에 불과하다. 로디움도 고성능 반도체를 비롯해 생물의학 의약품, 고급 공작 기계, 상업용 항공기 등에서 외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미·중 패권 경쟁 등 앞으로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발전 걸림돌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국 내에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같은 주요 행사뿐 아니라 정부 주최 기자회견에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을 지속 언급하고 있다. 이에 기술 혁신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국제 사회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민대 중양금융연구소는 최근 ‘10년의 도약: 중국 제조 2025’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중국 제조업의 뚜렷한 성장은 인정받고 있으나 장기적으론 미국이 초격차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고 인정했다.
이에 항공우주, 생명공학, 신소재, 첨단 반도체 칩 등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기술 혁신과 기술 표준에 대한 국제적 발언권을 지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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