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부문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운용은 대한민국 운용업계 1등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힘을 쏟겠다”며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데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잘 인지하고 있고, 국내 첫 도전인 버퍼 ETF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전일 기준)는 71조 921억원로 전체 시장의 38.3%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이자 아시아 시장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버퍼형 ETF는 ‘Kodex 미국S&P500 버퍼 3월 액티브’로 오는 25일 상장 예정이다. 버퍼 ETF는 옵션을 활용해 일정기간의 수익구조를 사전에 설계하는 상품이다.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매수와 매도를 통해 일정 수준의 손실 완충 장치를 만들고,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매도를 통해 손실 완충 장치(버퍼) 마련 비용을 충당한다. 이에 따라 수익률 상한(캡)도 제한된다.
Kodex 미국S&P500 버퍼 3월 액티브는 아웃컴기간인 1년간 10% 수준의 손실 완충 효과를 추구한다. 상승 시 캡은 상품이 활용하는 옵션 만기일인 21일(현지시간) 확정되는데, 15%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버퍼와 캡이 설정되는 특성상 아웃컴기간 중 해당 ETF에 투자할 경우에는 상품이 제시하는 버퍼와 캡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김선화 ETF운용팀장은 “아웃컴기간 시작일을 기준으로 종료일에 추구하는 캡과 버퍼 수준이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중도에 버퍼 ETF를 매매하는 경우엔 투자 시점에 따라 수익구조가 다를 수 있다”며 “따라서 중간에 매매할 경우엔 홈페이지에 공시되는 현재 수익률과 아웃컴기간 종료일까지의 잔여 지표에 대한 정보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운용은 해당 상품에 대해 매일 잔여 캡과 버퍼 진입 잔여, 잔여 버퍼 등을 공시할 예정이다.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은 “S&P500지수는 장기 우상향을 보여온 지수이지만 그 과정에서 일시적 하락을 있을 수 있고 그 하락을 막을 수 있는 게 버퍼”라며 “결국 투자자들의 시장 전망이 중요한데 캡보다 더 오를 것 같다고 본다면 일반적인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고, 하락을 방어하면서 캡까지의 수익에 만족한다면 버퍼 ETF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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