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이날 오전 김여정의 한미일 연합훈련 비난 직후 여러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제원 고려시 600㎜ 대구경 방사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지난 3일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북한의 핵무력 강화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미일 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의 무력시위라는 평가다.
북한군은 지난 10월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를 폭파하고, 다수의 병력과 중장비를 투입해 11월 2일까지 전차의 기동을 차단하기 위한 구덩이를 파고 11m 높이의 언덕도 만들었다. ‘남북 연결 완전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는 보여주기식 공사라는게 우리 군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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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5일 후 이날 북한은 600㎜ 대구경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발사 지점은 사리원 일대로 평양에서 남쪽으로 약 70㎞ 거리, 서울과의 직선거리는 약 150㎞에 불과한 곳이다. 이 지역에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흔치 않아 북한은 언제 어디서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발사 장소를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사일은 400여㎞를 비행했는데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요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자주 쏘지 않는데 ICBM에 이어 바로 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ICBM은 대미 위협용으로 실재 핵 탑재를 과시하며 한반도 핵위협을 고조시켜 관심을 받으려는 의도고, 사거리가 짧은 미사일도 발사해 한반도도 위협에 있다는걸 오래만에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향후 북한의 예상되는 도발로 △극초음속 미사일 △우주발사체 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및 순항미사일(CM) 발사 △7차 핵실험 △서북도서 및 접적지역 포격 △무인기 침투 △GPS 전파교란 등을 꼽았다. 합참 관계자는 “군에서는 없는 활동을 상상해서 말하지 않는다”면서 “한미가 공동으로 추적한 것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보본부장이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고한 다음 날 실제 시험발사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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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합참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시 핵무기 소형화를 위한 시험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600㎜ 방사포에도 소형 핵탄두를 실을 수 있다고 하는데, 소형화는 고급 기술”이라면서 “한 번은 시험을 해야 하는데, 한 번도 터트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대규모 수소 폭탄급은 이미 개발했기 때문에 한미는 북한 핵실험시 소형 핵탄두 실험에 가장 우선순위를 높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