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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인수 재무부담 커"…S&P, 이마트 `부정적 관찰대상`에

이정훈 기자I 2021.06.29 21:01:33

S&P, 이마트 신용등급 `BBB-`에 `부정적 관찰대상`
"보유현금에 일부 차입 활용…EBITDA 감안시 부담"
"올해~내년 계획된 투자 충당하기에 충분치 않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로 한 이마트가 이로 인해 재무제표가 악화될 수 있다며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BBB-’을 유지하면서도 부정적 관찰대상(CreditWatch Negative)에 지정함으로써 단기적인 등급 하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사진=뉴시스)


이마트는 이베이의 한국 자회사인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인수는 향후 9개월 내 마무리될 예정이며 감독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S&P는 이마트에 대한 신용평정 보고서를 통해 “이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활용하면서도 일부 차입을 통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마트의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의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1조2000억~1조5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이번 인수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규모”라고 평가했다.

S&P는 이마트가 최근 미국 현지 유통기업을 비롯해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 프로 야구단을 인수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재무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S&P의 추정에 따르면 이마트의 영업현금흐름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자금을 제외하더라도 올해와 내년에 계획된 투자를 충당하기에 충분치 못한 수준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이마트는 거래액 기준 국내 톱3 유통업체로 발돋움하게 되지만, 이로 인해 늘어난 상당한 규모의 인수 대금 부담이 실적 개선과 외형 성장의 긍정적 측면을 상쇄할 것이라고 S&P는 평가했다.

S&P는 이마트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함으로써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향후 12개월 동안 5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

다만 감독당국 승인에 이어 인수자금 조달 및 재무관리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에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향후 6~9개월 내에 관찰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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