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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업 효과"…新가전 경쟁 불붙은 삼성·LG전자

신민준 기자I 2020.11.16 17:13:08

삼성, 맞춤형 소형 냉장고 선봬…슈드레서 연내 출시
LG, 마스크형 공기청정기와 식물재배기 등 연내 출시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전자업계에서 신(新) 가전 제품 출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펜트업(Pent Up·억눌린)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왼쪽)와 LG전자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오른쪽). (사진=삼성, LG전자)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르면 연내 신발관리기 ‘슈드레서(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슈드레서는 신발을 넣어두면 습기와 냄세를 제거하는 동시에 살균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와인·맥주·화장품 등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해주는 맞춤형 소형 냉장고 ‘비스포크 큐브’를 지난달 28일 공식 출시했다. 비스포크 큐브는 5~18도까지 보관 품목에 최적화된 온도 설정하고 온도 편차도 ±0.3도 이내로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약 7일간 비스포크 큐브 펀딩을 진행했다. 펀딩금액은 2억6000만원으로 목표의 620%를 달성했다.

LG전자(066570)는 마스크형 공기청청기와 식물재배기도 연내 출시 예정이다. 마스크형 공기청정기는 얼굴에 직접 쓰는 것으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의 특허 기술을 집약했다. 식물 재배기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빛과 수분 등을 인공적으로 공급해 식용 채소를 집에서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제품 판매 마케팅도 다양화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공식 판매 채널이 아닌 와디즈에서 비스포크 큐브 펀딩을 진행했다. LG전자도 라이브방송을 통해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 등을 판매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판매 방식의 중요성이 커진 탓이다.

삼성전좌와 LG전자의 가전 분야 실적 개선세도 가파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소비자가전(CE) 부분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CE부문이 분기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넘은 것은 역대 처음이다. CE부문 매출액은 14조900억원에 달한다.

LG전자의 H&A사업본부도 같은 기간 매출액 6조1558억원, 영업이익 671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 가전은 수요층을 넓힐 수 있는데다 변곡점을 만나면 급성장할 수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시대에서 가전제품이 실적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전자기업들의 제품과 기술 개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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