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대한광통신(010170)이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 1654억원과 영업이익 325억원 달성을 전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또 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광통신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통해 14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예정 발행가는 할인율 15%를 적용해 5750원으로 확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설비 고도화 및 특수광섬유 사업 역량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광섬유 생산 설비 고도화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 △레이저·의료 분야 특수광섬유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 등을 골자로 한다.
이는 글로벌 광통신 시장의 긍정적 전망에 기반한다. 지난해 ‘CRU 광섬유&광케이블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광섬유 수요량이 작년부터 연평균 8.2%씩 증가해 2021년 약 6억9000만km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된 바 있다. 5세대 통신망(5G) 국제 표준 정립이 가시화되고 4차 산업혁명이 개화하며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IT인프라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광통신은 광섬유 모재부터 광케이블까지 일원화된 생산 기지를 갖춘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상향된 단가로 대부분의 글로벌 고객사들과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해부터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722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달성하고 하반기 설비 개선 및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매출액 932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오치환 대한광통신 대표는 “지난해 250억원 투자 결정에 이어 추가 투자를 결심한 것은 광통신 시장의 호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설비 투자를 통해 공급을 더 늘려 달라는 고객사들의 요청에 조기 대응하는 한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성장 모멘텀인 레이저와 의료용 특수광섬유 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주주 청약은 5월28~29일 2일간 진행되며 실권주 발생 시 진행할 일반공모 청약은 5월31일~6월1일에 걸쳐 이뤄진다. 납입일은 6월5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1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