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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쿠르드군 포로와 전사자 시체 교환 원해.."요구 응할 것"

문화부 기자I 2015.02.02 21:28:38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포로로 잡은 이라크 쿠르드군 군사조직 페쉬메르가 대원과 전사자의 시체를 교환하자고 요구했다.

2일(현지시간)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에 따르면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안와르 하지 오스만 페쉬메르가부 차관이 “IS가 포로 교환의 조건으로 수감자 대신 전투 중 사망한 IS 조직원의 시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오스만 차관은 IS의 요구에 응할 뜻이 있으며 포로로 잡힌 페쉬메르가 대원 1명당 시체 10구를 교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IS는 반환을 원하는 시체의 신원을 특정해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다우는 보도를 통해 페쉬메르가가 지난 수개월간 벌인 IS와 전투에서 IS 대원 수십명을 포로로 잡고 있어 이번 교환 협상에서 일방적으로 불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쉬메르가는 지난주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시 외곽에서 IS와 교전했다. 이 과정에서 대원 17명이 납치됐다. IS도 이 전투에서 2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후 1일 IS가 페쉬메르가 포로의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쿠르드자치정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IS가 페쉬메르가 대원을 모술시로 옮기기 전에 이들을 구출할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IS는 지난달 26일 모술시에서 페쉬메르가 대원 1명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배포하기도 했다. 당시 IS는 영상을 통해 “페쉬메르가가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페쉬메르가 대원의 머리 하나를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수반에게 보낼 것”이라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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