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이란과의 협정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행을 확보, 지난 10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각 선박에는 약 200만배럴의 원유가 실려 있었다. 정부 예산 95%를 석유 수입에서 얻는 이라크는 현재 더 많은 선박 통행에 대해 이란의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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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또한 이란과 별도 양자 협정을 체결했으며, 그 결과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유조선 2척이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전쟁 이전 파키스탄은 한달에 약 10척 분량의 LNG를 수입했다.
이라크와 파키스탄 모두 이번 선박 통행과 관련해 이란이나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직접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 대부분을 수출하는 이라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유국 가운데 하나였다. 파키스탄 또한 걸프 지역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냉방 수요가 큰 여름철을 앞두고 급등한 연료비 부담에 직면해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평소 전 세계 에너지의 20%를 공급하던 이 지역의 에너지 통행은 급감했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의 클라우디오 슈투어는 “이란은 이제 호르무즈 봉쇄에서 호르무즈 접근 통제로 전략을 전환했다”며 “호르무즈는 더 이상 중립적인 통과 경로가 아니”라고 말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공급 차질이 특히 아시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유사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컨설팅업체 MST마키의 리서치 책임자 사울 카보닉은 “더 많은 정부가 통행을 위해 이란과 거래할 의향을 보일수록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보다 영구적으로 통제한다는 생각이 정상화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전쟁 전에는 매달 약 300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통행량은 그 수준의 약 5%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차질로 브렌트유 가격은 2월 말 분쟁 발발 이후 50% 넘게 급등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LNG 가격도 약 35~50% 뛰었다.
미국의 ‘호르무즈 통제 불가’ 입장에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석유부 당국자 중 한 명은 이란이 자국 해군의 감독 아래 지정된 해상 항로를 통해 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각 유조선에 대한 서류를 제출하라고 이라크 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석유부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 각 선박의 목적지, 운송 세부 정보, 소유권, 화물 사양 등 개별 선박에한 상세 정보를 이란 당국에 제공하고 있다.
파키스탄 측 관계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때때로 기준을 바꾸기 때문에 절차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우리는 계속 조율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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