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정상과의 회담에서도 구체적인 제안들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이집트 대통령께서도 그렇고 우리 실무진들도 크게 기대를 안 했던 것 같다”면서 “제가 알시시 대통령하고 예정에 넘게 2배 가까이 대화를 했는데, 마지막에 매우 구체적인 좋은 제안들을 해줬다”고 밝혔다. 대표적 사례로 카이로 공항 확장·운용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카이로 공항을 확장할 계획인데 거기에 아마 3~4조원 정도 들지 않겠냐고 얘기를 하고, 그걸 한국 기업들이 좀 맡아서 확장하고 운영도 해주면 좋겠다고 말씀했다”면서 “방위산업 협력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얘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우리 기업들이나 국민들에게 큰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UAE, 이집트, 튀르키예 등으로 외교 지평을 확장하는 움직임과 관련해 중동은 우리 외교의 중요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방문한 3개국은 역시 중동 지역의 핵심 국가”라면서 “한국과 역사적 관계도 특별하고, 방위산업과 무역·투자 등 각종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템도 발굴하고 기존의 협력 관계도 좀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 지금 기반을 단단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핵심 국가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는 여러 국가 정상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라포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몇 차례 국제회의를 가면서 느낀 건, 가능하면 인간적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다”면서 “정상들과 좋은 감정들을 유지하면 아무래도 대한민국에 더 나은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과 연일 신경전을 벌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만난 일화를 들며 “제가 오늘 낮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한테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면서 “국가 간의 관계나 개인 간, 사람 간의 관계나 다를 바가 없고, 결국 좋은 측면을 보려고 노력하고 껄끄러운 측면이 있으면 잘 관리하고”라면서 “국가 간 관계도 마찬가지다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동이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로 공감대도 많이 넓혔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빠른 시간 내에 인도 브라질도 한 번 가야 될 것 같다. 짧은 시간 얘기 했지만, 서로 협력하고 시너지 낼 만한 사안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모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조선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는 조선 분야 협력을 하자고 하면서 에로 든 게 인도, 한국, 일본 이렇게 3국 간 조선 분야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하는 게 어떻겠냐라는 그런 말을 했다”면서 “우리는 좀 더 그 부분에 대해서 판단할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제안은 잘 들었고, 추후에 논의하자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마지막 순방국인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국교 관계를 수립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6·25 전쟁 때 병력규모로 4위에 이를 만큼 대규모 병력을 파병해서 대한민국을 도와준 나라”라면서 “방위산업분야에 대해 협력도 가능할 것 같고 콘텐츠분야, 원자력발전 문제 등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쓸어담는 수준” 연말 다이소 명동…외국인 쇼핑 러시 ‘들썩'[르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0800068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