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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같다”던 대통령실…직원들 하루 만에 대부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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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I 2025.06.05 16:46:14

1급 14명·2급 175명 등 파견공무원 대상
비서실장, 8일 직원 조회 열어 업무 소통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무덤 같다”고 표현한 용산 대통령실이 다시 ‘일 할 사람들’로 모이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직원분들은 대부분 업무 복귀해 조금씩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8일 일요일 대통령실 직원 조회를 통해 업무에 관련한 사항들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소속 부처로 돌아간 일반직 공무원들의 원대 복귀를 지시한 바 있다. 원대 복귀 명령을 받은 파견 공무원 규모는 1급 14명, 2급 이하 175명 등으로 알려졌다. 이 중 10명은 복귀할 수 없다고 전달해왔고, 2명은 6일에 복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실은 각 부처로부터 공무원들을 파견받는다. 파견 공무원은 대통령실에서 행정관 등의 역할을 맡는다.

윤석열 정부 때도 공무원들이 파견됐는데, 지난 4월 4일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일부는 부처로 복귀했다. 파견 공무원 다수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면서 대통령실에 남아 있다가 지난 3일 대선을 거점으로 모두 원대 복귀한 상태였다.

파견 공무원 복귀 명령이 떨어진 것은 새 정부 대통령실이 당장 업무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4일 새 정부 첫 인사를 발표하며 “지금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직업 공무원들을 복귀시킨 모양인데 곧바로 원대복귀를 명령해 전원 복귀하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취임 첫날 물리적으로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인수인계는커녕 사용 가능한 종이, 연필조차 책상 위에 놓여 있지 않다”고 했다.

강유정 대변인이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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