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팀 이야기] 스파르코 코리아 레이싱팀: B Original, B Sparco

김학수 기자I 2016.08.31 23:02:05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올 시즌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의 대표 클래스인 엑스타 86 원 메이크 레이스는 KMSA 모터스포트와 탐 앤 탐스 레이싱 그리고 벽제갈비 레이싱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송병두와 조선희를 투 톱으로 앞세운 스파르코 코리아 레이싱이 경쟁 구도에 참전하며 그 경쟁의 구도는 더욱 치열해지고 더 많은 이야기가 탄생했다.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 6전 현장에서 스파르코 코리아 레이싱팀을 이끌고 있는 카자마콴(권용기) 감독과 함께 스파르코 코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스파르코 레이싱 팀의 출범 배경이 궁금하다

스파르코 코리아는 당연히 홍보를 위해 탄생한 팀이다. 사실 스파르코는 모터스포츠에서 각광 받는 브랜드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그 명성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국내에 스파르코의 공식 라이선스를 받고, 공식 판매, 유통 채널인 ‘스파르코 코리아’가 있다는 것은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파르코 코리아’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레이싱 팀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당연하지만 마케팅 활동에 있어서 스파르코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분야는 레이스라고 생각했다. 팀 운영을 결정한 후 과거 같이 레이스에 참여했었던 송병두 선수를 팀장으로 하고 조선희 선수 강민수 선수의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 슈퍼레이스 SK ZIC 6000 클래스에 출전하는 윤승용 선수가 코치로 함께 하고 있다.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에 출전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팀 시스템을 갖추기 전까지 예행 연습을 하듯 넥센타이어 스피드 레이싱을 출전했다. 초반부터 좋은 성적이 나오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조선희 선수의 기량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송병두-조선희 투 톱 체제로 틀이 잡혔다. 그렇게 약 반년 가량 어느 정도 레이스 운영과 팀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팀 활동의 스텝 업을 하고자 했다.

그래서 출전 대회를 고민하면서 향후 계획을 다시 정리했는데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눈에 들어왔다. 작년에도 이미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2년 차인 올해에도 우수한 레이스 운영을 선보이고 있어 출전을 결심했다.

팀 내에서는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 대해 무척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아마추어 레이스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원 메이크 레이스’로 운영되어 각 팀과 선수 별 기량 차이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심사나 운영 부분에서 매끄럽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마추어 레이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출전 선수들에 대한 대우’ 또한 우수하여 대회 전반에 걸쳐 ‘격이 높은’ 흔히 말해 ‘고급진 아마추어 레이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출전을 결심하게 되었다.

올 시즌을 되돌아 본다면 어떤 평가를 할 수 있을까?

사실 시즌 초반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지만 대회 규정이나 운영 그리고 경쟁 선수에 대한 적응을 할수록 점점 성적이 오르고 있는 그림이라 팀을 이끄는 감독으로서는 ‘되려 잘되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이제는 최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으니 무척 만족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 막판까지 선두를 유지하다가 지난 경기가 아쉬우면서도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경기 막판 연료 계산에서 실수가 생기면서 우승을 놓쳤지만 대외적으로는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고, 팀에게는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하나의 드라마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경기가 끝나고 아쉬워하는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었다. 실제로 선수들에게 “아무런 의미 없이, 이야기 없이 우승을 하는 것보다 우리가 최선을 다했고 레이싱 팀으로서 컨텐츠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물론 다음에도 이런 내구 레이스를 참여하게 된다면 주유량을 조금 더 조절해야 할 것 같다.

레이싱 팀 운영에 있어서 어떤 계획을 가졌었나?

드리프트 팀인 ‘모션’도 마찬가지로 스파르코 코리아 레이싱팀 구성에 있어서 모든 선수가 뛰어난 성적을 추구하기 보다는 역할에 맞는 선수들을 구성했다. 처음에는 송병두 선수가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수치로 드러나는 성적을 담당하도록 했고, 드리프트 씬에서 스프린트로 넘어 온 조선희 선수에게는 대외적인 이미지 그리고 강민수 선수에게는 최선을 다하며 발전하는 막내의 역할을 요구했다. 일종의 1+2 전략을 세웠던 것이다.

세 선수 모두 자신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데 조선희 선수가 출전 경력이 쌓이면서 기록이 빨라지고 성적이 확연하게 상승하는 것을 보았다. 자동차를 다루는 것에 감각이 뛰어난 것은 알았지만 초심자가 쉽게 성적을 내기 어려운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이렇게 빠르게 성적을 낼 줄 몰랐다. 얼결에 지금은 송병두-조선희 투톱 체제에 강민수 선수의 구성으로 2+1 전략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레이싱 팀을 통한 홍보 효과는 어느 정도로 분석하고 있는가?

모터스포츠를 통해 홍보 활동을 하는 것에 있어 ‘휘발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모터스포츠를 통한 홍보 활동에 있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홍보의 사이클을 약 3년 정도로 보고 있는 만큼 내년 시즌까지 충분한 활동을 펼치고 그 후에 내부 평가를 하여 운영 방향이나 방법에 대해 개선해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상위 클래스 도전과 같은 향후 계획은 어떤가?

사실 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지금보다 상위 클래스, 혹은 프로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비용적인 부분을 떠나서 팀 내에서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더 많은 결핍 요소들이 충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순히 ‘출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확실한 준비가 밑 바탕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스파르코 코리아 레이싱 브랜딩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있다면?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일단 차량은 가장 화려한 이미지를 가져가고 싶다. 레이스는 가장 화려하고 가장 당당한 홍보 활동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레이스카의 외관 상태라던가 장구 등의 외관 상태 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제대로 된 ‘레이싱 팀의 이미지’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성적 역시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스파르코의 본 모토가 ‘BOriginal, BSparco’다. 즉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지키고 레이스에 있어서의 철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 운영에서도 한국에서 일종의 ‘요령’ 같은 행동들도 되도록 자제하고 대회 규정에 없는 내용이라면 상위 대회나 해외의 규정이나 운영 방법을 따르는 등 ‘정석’을 지키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우선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레이싱 팀 활동을 하고 있는데 늘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더 좋은 모습을 선 보일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중요한 건 현재 스파르코 코리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현재 이베이나 해외 온라인 몰에서 구매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 물론 저렴하게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매장에 오셔서 직접 보시고 착용해보시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유사 시 환불이나 교환 등 사후 처리에서도 분명 메리트가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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