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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2만톤)와 마늘(6000톤) 비축물량을 추석 전 3주간 집중적으로 방출하고 동시에 양파는 한시적으로 관세를 50%에서 10%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식품업계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감자·변성전분도 할당관세를 올해 말까지 도입한다. 감자 역시 정부가 비축한 4000톤을 집중 방출해 가격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수산물 역시 성수기 수요에 대응해 명태·고등어 비축전량을 방출한다. 명태의 경우 지난해 추석에는 5674톤을 방출했으나 올해는 2배 수준인 1만 1170톤을 시장에 푼다. 지난해 83톤만 방출했던 고등어는 올해 1042톤을 방출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인 650억원 어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투입한다. 지난해 추석 때와 비교하면 1.8배 늘었다. 이를 통해 마트(한도 2만원)에서는 약 20%, 전통시장(한도 3만원)에서는 30% 가량 싸게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수산물은 마트와 전통시장 모두 20%로 할인율이 동일하고 할인 한도만 차이를 뒀다.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버팀목 및 디딤돌 대출 금리는 연내 동결하기로 했다. 귀성 및 귀경길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석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도 검토한다. 정부가 물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이른바 ‘밥상머리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약 두달 만에 20%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민심 되돌리기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물가 등 경제정책은 민심과 가장 직결되는 부분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분발해서 조속히 민생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 체질이 더 튼튼하도록 여러 구조개혁 정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