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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이후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22.36포인트(-0.75%) 하락한 2968.21포인트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장 초반 3027.16포인트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초 3000 고지를 밟으면서 시장 에너지를 확인했다는 것이 증권가의 반응이다.
배경에는 연일 사상치를 경신하는 투자자 예탁금도 있다. 실제 올 들어 3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3조7834억원을 유가증권 거래시장에 쏟아부었다. 3조7834억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같은 기간 연기금 등이 1조원, 금융투자가 6000억원 등 기관이 총 3조1000억원치를 내다팔았음에도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 덕분에 지수는 13년 만에 3000선을 밟았다.
지난해 한국을 포함해 주요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자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낮췄고, 덕분에 채권이나 예적금 금리가 주식 배당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시중 유동성이 주식 같은 위험자산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당분간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위를 점하면서 올해 코스피 지수가 3300선까지 올라간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가 위험 감소, 신성장 산업 비중 증가, 주주환원 증대는 한국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10% 내외 이익전망 상향을 가정하면 코스피 지수 3300선까지 상단을 볼 수 있다”면서 “풍부한 증시 대기 자금은 시장 하락시 지지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