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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이어 성소수자 단체도 "용기내 주변 사람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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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0.05.12 18:30:1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커밍아웃한 방송인 홍석천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해달라”고 호소한 데 이어, 성소수자 단체도 “소중한 주변 사람들을 지키자”고 목소리를 냈다.

커밍아웃(coming out)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을 말한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12일 오후 “존엄한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한 주변 사람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 용기를 내자”고 밝혔다.

친구사이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현재 서울시는 ‘다른 정보 노출 없이 전화번호만 기입’하는 익명 검진을 시작했다. 경기도는 ‘이태원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무료 검진이 가능하다. 아직 검진을 받지 않은 주변 사람이 있다면 검진을 독려해달라. 이것이 커뮤니티를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단체는 “아웃팅 위험을 최소화한 안전한 검진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역당국과 지자체에 계속해서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전하고 연대 단체와 협력해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웃팅(outing)은 본인은 원하지 않는데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다른 사람에 의해 강제로 밝혀지는 일을 말한다

단체는 또 검진 과정과 자가격리 중 발생하는 인권침해, 불안과 우울 등 심리적 문제에 대한 상담 전화를 소개하며 “확진자에 대한 비난과 조롱은 오히려 우리 커뮤니티에 일말의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커뮤니티의 일원이 의지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서로에게 곁을 주는 일”이라며 “우리는 퀴어하고, 소중하고 존엄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킹클럽 일대 거리에서 이태원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거리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홍석천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소수자는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 지인,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아웃팅’(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역 당국과 의료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적었다.

홍석천의 이러한 발언은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중 성소수자가 자주 이용하는 시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클럽 방문자들이 신분 노출 우려 때문에 검사를 꺼리자 나온 것이다.

일부 누리꾼은 신천지 등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 대해 쓴소리를 해 온 홍석천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는 침묵한다며 비난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0일 발동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행정명령의 대상자 적용 시점을 4월 29일 이후에서 4월 24일 이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그간 초발환자(용인시 66번 환자)와 확진자의 증상 발현일과 해당 클럽의 영업개시일 등을 분석한 결과 4월 24일 접촉자부터 조사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용 시점 변경을 결정했고 질병관리본부 의견 역시 동일했다”고 변경 이유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 10일 ‘4월 29일 이후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동 소재 6개 클럽과 논현동 소재 수면방 출입자 등 관련 업소 출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검사와 대인 접촉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4월 24일 이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킹클럽‘, ’퀸‘, ’트렁크‘, ’더파운틴‘ ’소호‘, ’힘‘과 강남구 논현동 소재 ’블랙수면방‘ 출입자 중 경기도에 연고를 둔 사람은 빠른 시기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인 접촉금지 명령은 해당 업소 마지막 출입일 다음 날부터 최대 2주간이며, 미감염이 확인될 때까지다.

성소수자 인권 보호를 위해 도는 4월 24일 이후 해당 업소가 있는 이태원동과 논현동에 간 적이 있는 도내 연고자에 대해 본인의 신원을 묻지 않고 오는 17일까지 무료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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