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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오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500km 떨어진 투르크멘바시 내 우리 기업이 참여해 준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대통령부터 나서서 해외에서 일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얀리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 LG상사 등 우리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건설해 지난해 완공한 가스 화학 플랜트다. 축구장 70개 규모의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플랜트다. 문 대통령의 현장방문에는 현대엔지니어링, LG상사, 투르크멘 가스 등 기업 관계자 100여명과 근로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도 동행해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에 기대감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키얀리 플랜트 건설이 한국의 대·중소기업 및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간 상생 협력을 이룬 사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업에는 대기업뿐 아니라, 124개에 달하는 협력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또한, 우리 기업은 현지에서 ‘용접기술·전기계장 교육센터’를 개소해 230여 명의 투르크메니스탄 수료생을 배출했다”며 “우리 기업에도 도움이 되고 현지 일자리에도 도움이 되는 양국 간 상생의 모범사례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수송허브화 전략간 조화를 통해 향후 제2, 제3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저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에너지 플랜트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향후 국토관리, 보건의료, ICT, 환경 등 미래지향적인 협력사업도 함께 발굴해 가기로 했다”며 “지난 2월 정부는 ‘해외수주 활력 제고 방안’을 통해, 약 6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대통령부터 나서서 해외에서 일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은 땅도 크고 기회가 많은 나라라고 하셨다”며 “두번째 공장도 지어달라”고 우리 기업의 투르크메니스탄 진출 확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서 기회를 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께서 약속하셨다”고 확인했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 방문을 마지막으로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중앙아시아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타슈켄트에 도착해 스마트 헬스케어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19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의회 연설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20일에는 고려인 동포들이 주축이 돼 만든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참석,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사마르칸트 박물관 및 고대문화 유적지를 시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