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연간 27조의 소득 역외유출을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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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기자I 2018.09.27 17:00:00

충남 GRDP 117조인 반면 27조가 매년 타지역에 유출
영업이익의 수도권 집중·근로자의 타지역거주 등 원인
道, 정주여건 개선 및 토착기업 성장지원 등 대책 마련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연간 27조원에 달하는 소득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충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117여조원으로 전국 최상위 수준인 반면 GRDP의 23%인 27여조원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27일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해 실·국·원·본부장,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 외부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소득 역외유출 대응토론회’를 개최했다.

유재룡 충남도 경제정책과장이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충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117조 1000억원으로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같은해 지역총소득(GRNI)은 피용자 보수 32조 7000억원, 영업 잉여 17조 2000억원, 순생산 및 수입세 13조 6000억원, 고정자본 소모 27조 1000억원 등 모두 89조 9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소득의 역외유출 규모는 27조 2000억원으로 GRDP의 23.2%에 달했다.

이는 지역에서 생산된 부가가치가 지역주민들에게 분배되지 않는 것으로 외형적 성장에 비해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이유로 풀이된다.

소득의 역외유출 원인으로는 △본사는 수도권에 두고 생산 공장을 충남에 두는 분공장 입지 구조로 인한 기업 영업이익 본사(수도권 등) 집중 △교육·문화·의료 등 취약한 정주여건에 따라 도내 근로자들이 주거지를 수도권에 두고 있는 직주불일치 △도내에 분배된 소득이 대전 등에서 사용되는 역외 소비활동 증가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장·단기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단기 대응책으로는 △지역화폐 도입을 통한 역내 소비 촉진 △전략적 기업 유치 정책 수립·시행 △근로자 역내 이주 유인책 대폭 강화 △인력 양성 및 공급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장기적 대안으로는 △핵심산업 고도화를 통한 성장동력 지속성 유지 △첨단 및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기업 입지 및 근로자 주거율 제고 △지식 서비스 산업 및 관광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내 소비 진작 △내포신도시 지역 발전 거점화 △토착 기업 성장 지원 등 내발적 경제 기초 강화 등을 내놨다.

이와 함께 도내 1인당 GRDP는 4984만원으로 전국 2위지만 1인당 GRNI는 1666만원으로 전국 8위, 1인당 민간소비는 1366만원 전국 15위로 도민 1인당 소득과 소비 여력간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은 수출 중심 제조업을 바탕으로 전국 1위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맡아왔지만 이 같은 경제성장의 과실을 향유하지 못하고, 오히려 생산에 따른 환경 오염과 교통혼잡 등 외부 불경제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외유출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완화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부가가치가 전부는 아닐지라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도내에 머물 수 있게 만들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생산 활동의 혜택이 도민에게 골고루 돌아가 도민의 소득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역외유출 해소의 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는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정주환경 개선 방안, 소비 진작을 위한 인프라 구축, 거점지역 개발 등을 세밀하게 검토해 실천 계획을 마련, 내년부터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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