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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안보리 조치, 북한 도발에 상응하는 내용 되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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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16.01.13 20:46:4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대북 결의 채택 등 후속 조치 시행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강력한 비난은 자제하는 등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25분간 유선 협의를 가졌다. 양 장관은 북한 4차 핵실험 관련 현 상황에 대한 양측의 평가를 교환하고 향후 안보리 결의 채택 관련 협력 방향과 후속 조치들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윤병세 장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 한·러를 포함한 전세계 70여개국이 강력히 규탄한 바 있음을 상기하면서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밝힌 현 상황의 엄중성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이러한 도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에 대한 ‘노골적 위반’(flagrant violation)일 뿐 아니라 한·러 양국 정상간의 북핵불용 합의에도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러한 윤 장관의 평가와 사안의 엄중성에 동의하면서, 안보리 협의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북핵불용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라는 큰 틀 하에 한국 등 유관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단서를 다는 등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포괄적인 제재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한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 관련 안보리에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내용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추가적인 긴장 악화가 없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표명해 한미일의 강경한 입장과는 온도차이를 보였다.

반면 윤 장관은 “한·러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보리가 강력한 결의를 신속하게 채택함으로써 북한이 이번 행동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뿐만 아니라, 추가적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안보리의 대응이 과거보다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 장관은 유엔 대표부 채널을 통해 북핵 문제를 협의해 나가는 한편, 윤 장관이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러시아를 방문해 북핵·북한문제를 중심으로 양국관계 현안 및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서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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