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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귀환·샘표 새 간장…K감칠맛 세계인 식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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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6.08.24 17: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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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 타고 장류 수출 5년 새 21%↑
샘표 32년 만에 간장 신제품 ‘801’ 고급화
CJ제일제당, 13년 만에 ‘해찬들 옛장’ 간장 재개
조미료 아닌 한국식 발효문화 감칠맛 주목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전통 장류를 둘러싼 식품업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고추장과 된장에 이어 간장까지 장류의 고급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 시장에서 한국식 ‘감칠맛’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다. CJ제일제당은 약 13년 만에 간장 사업을 재개하면서 장류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은 최근 전통 장류 브랜드 ‘해찬들’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며 장류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해찬들’ 인수를 계기로 2007년 간장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3년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고추장·된장 장류 중심으로 제품군을 운영해왔다. 그러다 올해 3월 ‘해찬들’ 간장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다시 진입했다. 최근에는 ‘해찬들 옛장’ 고추장과 된장도 선보이며 전통 장류의 고급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방식과 원료의 특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한국 장류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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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간장 사업을 다시 시작한 것은 장류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존 장류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며 “고추장과 된장뿐 아니라 간장까지 장류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류 전문기업 샘표(007540)도 프리미엄 간장 라인업을 확대했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샘표는 신제품 ‘양조간장 801’을 출시했다. 새 양조간장을 선보이는 것은 32년 만이다. 샘표의 대표 제품인 ‘501’과 ‘701’에 이어 새로운 숫자 라인업을 선보인 것으로, 1989년 501과 1994년 701 출시 이후 32년 만의 프리미엄 간장 제품 확장이다.

국내 장류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배경에는 해외 수요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해 간장·된장·고추장 수출액은 총 9532만9181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7872만9064달러보다 21.1%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8236만9551달러, 2022년 8048만7784달러, 2023년 9106만4831달러, 2024년 9231만2121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9000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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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고추장과 간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고추장 수출액은 2020년 5093만1855달러에서 지난해 6434만4757달러로 2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간장 수출액은 1607만3765달러에서 2061만3653달러로 28.2% 늘었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간장이 7.1%, 고추장이 3.3% 늘었다.

한국 장류에 대한 문화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4년 12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면서 된장과 간장, 고추장 등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이 국제적인 조명을 받았다. 단순한 소스나 조미료를 넘어 한국의 발효문화와 식문화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장류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장류 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푸드 인기가 확산되는 데다 온라인 유통이 확대되면서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장류를 접할 기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대중적인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장류 시장도 전통 제조법과 원료, 숙성 방식 등을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샘표는 장류 브랜드 시장에서 53.3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주요 식품업체들도 장류 제품군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가 라면과 김치 등 완제품 중심의 소비를 넘어 이제는 소스와 장류 등 현지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한국 식품을 그대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현지 식재료와 결합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장류를 비롯한 전통식품의 수출 기회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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