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전력 점검을 시작한다. 21일 한화이글스와 연습경기에 이어 23일 한화, 24일 KIA타이거즈와 연속 경기를 치른다. 25일 하루 휴식 후 26일 삼성라이온즈 27일 KT위즈와 대결하면 오키나와 6차례 평가전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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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구단들은 대표팀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규정 적용에 협조했다. 다만 시즌을 준비 중인 구단 사정을 고려해 수비 때는 KBO 공인구를 사용한다. 투구 수 제한과 강화된 피치클록은 대표팀에만 적용된다. 해외파 선수들이 아직 합류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 5명도 차출, 경기 후반 대수비 요원으로 투입한다.
대표팀의 최대 과제는 마운드 정비다. 당초 구상에 포함됐던 문동주(한화), 원태인(삼성),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수 운용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확실한 마무리로 기대를 모았던 오브라이언의 공백은 뼈아프다.
WBC 조별리그는 투구 수 65개 제한이 있다. 대표팀 코치진은 4경기에 대비해 최대 8명의 선발 요원을 준비하는 방안을 세웠다. 이른바 ‘1+1’ 방식으로 선발 한 쌍을 묶는다. 체코, 일본, 대만, 호주전 가운데 어느 경기에 투입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단기전 특성상 선발 운용이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류지현 감독은 20일 삼성전을 앞두고 “현재 가장 잘 준비된 선수 위주로 마운드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대신 김택연(두산 베어스)을 발탁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류지현 감독은 “여러 구단 감독과 상의한 결과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선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일 삼성전은 소형준(KT)이 2이닝을 맡고, 정우주(한화)가 뒤를 이어 2이닝을 던진다. 이후 노경은(SSG), 고영표(KT), 박영현(KT)이 차례로 등판한다. 상대 팀과 협의해 한 이닝 투구 수 20개 제한을 적용한다.
21일 한화전에는 류현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류현진은 2이닝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며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타선도 실험이 이어진다. 삼성전에서는 신민재(LG)와 안현민(KT)이 테이블세터로 나선다. 중심 타선은 김도영(KIA), 노시환(한화), 구자욱(삼성)이 맡는다. 이어 박동원(LG), 문현빈(한화), 김주원(NC 다이노스), 박해민(LG)이 뒤를 받친다. 문보경(LG), 김형준(NC)도 후반 교체 출전할 예정이다. 해외파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다저스) 등은 추후 합류한다.
대표팀은 28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해 3월 2일 한신 타이거스, 3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다. WBC 조별리그는 3월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