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李대통령 “다자주의 훼손 최소화…G20 정상들 대체로 동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황병서 기자I 2025.11.24 17:30:00

李, 순방 관련 기자 기내 간담회
미국 G20 보이콧 배경 언급…“WTO 체제 위협, 자유무역 질서 유지가 유일한 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앙카라=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터키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다자주의를 훼손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우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거의 특정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동의하는 바”라고 말했다. ‘특정 국가’는 다자주의 무역이 아닌 보호무역주의로 선회하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보이콧한 미국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터키 앙카라로 향하는 기내 간담회에서 ‘G20 정상회의에서 WTO 회복을 언급한 이유나 배경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오늘 각 정상들, 또 국제기구 대표들이 발표하는 것, 발언하는 것 봐서도 알지만, ‘어쨌든 자유무역 체계, 다자 시스템을 튼튼하게 강화해야 한다’,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는 점에서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아마 G20 논의 결과 성명을 전체 국가 이름으로 못 하고 참석 국가 명의로 발표했는데, 그 역시 내용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G20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통상 회의 종료 시점에 도출하는 정상선언문을 첫날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를 두고 미국의 보이콧에 대한 일종의 항의 표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관계라는 게 누군가 규율해 줄 특별한 권력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질서라고 하는 게 각종 조약이나 규범으로 존재하긴 하지만 안 지키면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서로 떼어놓고 따로 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질서를 모두가 존중받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그런 다자주의 체제로 최대한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G20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도 비슷한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예를 든다면 EU(유럽연합)와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결합하자는 얘기도 많고, 또 특정 국가는 이해관계가 유사한 몇 개 국가끼리 좀 같이 묶어보자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WTO 체제가 위협을 받다 보니까 또 다른 형태, 구조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데, 그런 노력까지 모두 합쳐지면 자유무역 질서라고 하는 것이 결국 모든 국가가 함께 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결국 그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