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캄보디아 감금 사태 TF’ 2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열린 회의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취업사기와 감금 등 범죄 피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 13일 열린 1차 회의 이후 1주일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국정원 등 관계부처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
강 대변인은 “참석자들은 우선 지난주 캄보디아에 파견된 정부 합동대응팀의 활동 결과와 외교부·경찰청 차원의 추가 조치 등 1차 회의 이후의 진전 사항을 보고받았다”며 “외교부는 합동대응팀이 지난주 캄보디아 방문 시 총리 등 고위급 인사를 면담하고, 스캠 범죄 단지 현장을 점검했으며, 그 결과 지난 주말 범죄 혐의자 64명을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외에도 외교부는 전 재외공관을 통한 위험요인 전수조사 및 각국 공조 구축, 여행 금지 구역 내 교민 피해 최소화 방안, 대사관의 24시간 대응 체계 구축, 감금 피해자를 위한 임시 숙소 마련 등 추가 조치 사항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경찰청은 지난 주말 송환된 범죄 혐의자 64명 대부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마약검사, 피살 대학생 부검, 해외 취업 알선 사이트 단속 등에 관한 진전 사항을 공유했다”며 “또 현지 경찰 지휘부와 양자회담을 갖고 향후 양국 합동 TF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참석자들은 각국 경찰 및 정보당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우리 외교 및 경찰 당국의 현지 파견 영사 등 관련 인력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출입국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핫라인 구축 등 실질적인 협력 채널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고위급 대표단의 현지 파견 등 교류를 강화하고, ODA(공적개발원조) 및 한-아세안 협력기금 등을 활용해 역내 치안 역량 강화 등 해당국의 치안 역량 확보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내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등 각종 양자·다자 외교 일정을 활용해 관련국의 ‘톱다운식’ 협조를 견인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오늘부터 열리는 국제 경찰청장 회의 계기에 해당국 경찰 지휘부와의 공조 강화 방안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캄보디아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 상향 조치와 관련해서는 향후 범죄 지속 상황 및 현지 정부의 치안 노력 등을 고려해 조정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대변인은 후속 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현재 예정돼 있지는 않지만, 추가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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